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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만에 회복 2,080.42 마감

코스피가 4일 단기 과열 부담으로 오르락내리락하던 끝에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2,08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가파른 상승에 따라 부담으로 프로그램 매매가 장중 매도우위로 돌아서 시장에 부담을 주었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사자’가 코스피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굳건하다. 다만 기업실적과 배당수준이 외국인 순매수 지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포인트(0.35%) 오른 2,080.42로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7.67포인트(0.37%) 오른 2,080.77로 출발해 추가 상승을 시도하는듯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장중 내내 2,070 전후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약세로 마감했고,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그나마 외국인투자자가 하루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2천1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쳐줬다. 개인도 232억원 순매수에 가담하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실적 부진 우려를 극복하고 전날보다 1.93% 오른 131만7천원에 마쳤다.

SK 하이닉스[000660](3.35%)와 네이버(2.49%), 기아차[000270](2.13%), SK텔레콤(2.33%) 등 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가 2.46%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 대형주들이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SK C&C가 고배당 전망에 5%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지수 중에선 의료정밀이 2.5% 올랐고 전기전자(1.74%), 통신업(1.40%), 비금속광물(1.03%)이 1%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기가스와 운송장비, 철강금속, 건설업, 금융 등의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오름세를 타며 전날보다 8.52포인트(1.57%) 오른 549.61로 마쳤다. 영화 '명량' 효과에 힘입어 CJ E&M이 9%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총 18개 종목에 대해 10억5천412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68포인트(0.69%) 오른 9,330.19로 마쳤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8.61포인트(0.31%) 내린 15,474.50에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는 1,276.19로 5.11포인트(0.4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033.5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단기 과열부담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투자자 간 매매 공방이 치열했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주 후반께 고점을 높이는 '전약후강'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