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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추석 전 임시개장을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며 “82건의 미비점을 적출해 보완해오라고 롯데 측에 요청했고, 어떻게 해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흙으로 덮어 임시 복구한 부분이 다시 2m가량 내려앉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원인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덮은 게 아니라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전역에 지하를 파서 공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지하수가 흘러나와 지반 침하의 원인이 된다"며 "본질적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일본, 중국 등 외신들은 잇단 싱크홀 발생으로 불거진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를 조명했다.
CNN은 5일(현지시간) 서울에서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빌딩 건설이 진행되는 서울 주변에서 수많은 싱크홀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싱크홀 발생의 원인과 관련해 방송은 경찰과 서울시 등 관계당국도 조사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다” 며 “하수도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만 판명되고 있다” 고 언급했다.
중국 미디어 廈門網은 서울에서 과거 7년간 싱크홀이 150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롯데그룹이 건설하고 있는 롯데월드 타워는 재심사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싱크홀 발생은 제2롯데월드 인근의 석촌호수 수심이 얕아지는 것으로 미뤄 싱크홀이 공사 현장에 유입되는 지하수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경찰과 롯데 측은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홍근 서울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최근 많은 싱크홀이 서울의 이곳저곳에서 발견됐지만 제2롯데월드 건물의 기반은 깊고, 강한 암석 위에 있다"며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붕괴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합리적인 이유가 없으면 서울시가 공사를 중단시키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