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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 비율 64% 사상 최고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올해 2분기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만 실물자산연구팀장과 송인호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11일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8%이고, 서울은 64.0%, 경기는 67.1%으로 나타났다.

장기 평균과 비교해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각각 13.2%포인트와 16.6%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국의 8.7%포인트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반면, 2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4만6천125건으로 1년전보다 17.8% 감소했고 장기평균보다는 11.0% 증가했다.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만1천679건으로 장기평균인 3만4천477건에 못 미쳤다.

2분기 서울의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1년 전보다 1.8% 하락했다. 강북 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률은 -1.9%로 강남 지역의 -1.6%보다 컸다. 서울 주택매매 가격은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0.6%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역시 1년 전보다 매매 가격이 각각 1.2%와 1.6% 하락했다. 대구는 1년전보다 7.4% 올라 유독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와 울산, 광주 등 지역은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실질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1년 전보다 4.4% 올랐다. 경기가 6.8%, 대구 6.4%, 서울은 5.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