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연비논란 쌍용차 "보상 계획 없어"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현대자동차가 연비과장 논란을 빚은 싼타페에 대해 최대 40만원 자발적 보상을 하기로 한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연비 논란을 빚은 코란도에 대한 보상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 CX7은 산업부의 연비 조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국토부가 실시한 자기인증 적합 조사에서는 싼타페와 함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작년 12월 말 단종된 코란도스포츠 CX7는 국내에서 총 3만7천대, 해외에선 2만2천대 판매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 양 부처의 판단이 달랐기 때문에 어느 쪽을 따라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차량에 대한 부적합 판정이 났을 때에는 청문 절차를 밟게 돼 있는 만큼 청문을 거친 후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문 절차를 통해 해당 차량의 연비가 어떤 측면에서 잘못된 건지 부적합 사유를 국토부로부터 들어보고 우리 입장도 소명할 계획”이라며 “만약 청문회 이후에도 역시 연비 부적합 판정이 내려지면 그에 따른 과징금을 낼지, 아니면 행정소송으로 갈지 등의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문 절차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열릴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현대차의 자발적 보상과는 별개로 8월 말이나 9월 초 청문 절차를 거쳐 현대차와 쌍용차에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