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감자칩 질소 과대포장 논란, 20% 공간 기준 넘는 제품 상당수

감자 과자는 간식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소비 연령대가 다양하며,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품목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달콤한 감자스낵의 유행으로 다양한 맛의 감자스낵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영양 성분 및 품질 비교 정보는 부족하다. 특히, 감자스낵 제품의 경우 큰 포장에 비해 내용량이 적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다. 이에 '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자스낵 제품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 검사, 포장공간비율 검사를 실시했다.

시험 대상으론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감자스낵 21개 제품을 소비자 설문조사와 감자스낵 시장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정했다. 롯데의 레이즈 포테이토칩, 수미칩, 스윙칩, 해태제과의 자가비, 칩 포테토, 포카칩, 허니버터칩, 구운감자, 꿀먹은 감자, 오감자, 예감, 농심켈로그의 프링글스 등이다.

<과대 포장>

유통 중인 감자스낵 21개 제품 중 12개 제품은 제과류 포장 공간 비율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제시한 '제품의 포장 재질, 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제과류 포장 공간 비율은 20%이며, 공기 주입 방식(질소충전 봉지 과자)포장 공간 비율은 35%다. 그러나 유통 중인 공기주입 방식 포장의 감자스낵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검사를 의뢰한 3개 시료 중 1개 이상의 시료에서 포장공간비율이 3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제과류에 해당하는 6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검사를 의뢰한 3개 시료 모두 포장공간비율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주입 방식(질소충전 봉지과자)제품 중 포장공간비율이 3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 '수미칩 ORIGINAL',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스윙칩 허니밀크', '칩 포테토 사워크림 어니언', '포카칩 스윗치즈맛', '포카칩 어니언맛', '허니버터칩'으로 나타났고, 일반 제과류 제품 중 포장 공간 비율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구운감자', '구운감자 허니치즈맛', '프링글스 양파맛', '프링글스 오리지날'로 나타났다.

실제로 2차 포장, 받침접시(트레이)가 들어간 제품의 포장 공간 비율 검사 결과, 포장 기준에는 적합해도, 실제 내용물을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포장 공간은 최대 3.6배 늘어난다. 현행 환경부의 포장기준은 2차 포장을 한 경우, 내용물과 1차 포장의 비율, 1차 포장과 최종 상자의 포장 공간 비율을 측정한다.

2차 포장한 '튀기지 않은 감자칩 예감 오리지널(60g)'((주)오리온)은 현행 포장 공간 비율 측정 방법으로 1차 포장과 최종 상자의 공간 비율을 측정했을 때 포장 공간 비율은 14.3%였으나, 실제 내용물과 최종 상자와의 포장 공간 비율은 49.6%로 나타났다. 또한, 현행 포장 기준에서는 제품에 받침접시(트레이)가 들어가는 경우 실제 내용물의 가로 세로 높이에 10mm의 공간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어, 포장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레이즈 스택스 클래식'의 경우  현행 포장 공간 비율 측정 방법으로는 포장 공간 비율이 11.8%였으나, 받침접시(트레이)를 제외하고 실제 내용물과 최종 상자와의 포장공간비율은 42.4%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업체 측은 "환경부 기준은 제조 후를 기준으로 한다. 제과류는 유통 중 내부 제품이 깨지거나 부스러지는 등 제품 제조 당시 포장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유통단계가 아닌 당시 제조 당시 제품으로 포장 공간 비율을 측정하고 있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소비자가 최종 구입 시 과대포장을 체감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면밀한 포장 관리와 포장 측정 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