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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세먼지 농도 심각한 수준...방진 마스크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5.12.24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5.12.24

한반도에 중국발 '미세먼지 비상'이 걸렸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한 가운데 인천에는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까지 발령됐다. 경기 일부 지역에는 미세먼지(PM 10) 주의보가 내려졌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지만, 제주도 및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오후부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며칠 간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된데다, 국내 대기 정체가 맞물려 이날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과학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이동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대기 중 농도가 더욱 악화됐다. 중국의 빠른 산업화로 대기오염물질이 많아지면서 한반도로 건너온 영향이 크다"라며, "더구나 중국에서는 석탄, 나무 등을 난방에 많이 사용해 겨울철에는 그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성탄절인 25일에는 수도권에서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그동안 축적된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시 30분 현재 지역별 미세먼지 수준은 다음과 같다.

서울 : 111㎛ (나쁨) / 인천 : 109㎛ (나쁨) / 경기 : 126㎛ (나쁨) / 충북 : 110㎛ (나쁨) 

충남 : 90㎛ (나쁨) / 대전 : 107㎛ (나쁨) / 전북 : 124 ㎛ (나쁨) / 광주 : 70 ㎛ (보통) 

전남 : 49 ㎛ (보통) / 제주 : 62 ㎛ (보통) / 강원 : 65 ㎛ (보통) / 경북 : 64 ㎛ (보통)

대구 : 53 ㎛ (보통) / 울산 : 64 ㎛ (보통) / 경남 : 40 ㎛ (보통) / 부산 : 50 ㎛ (보통)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 요령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평균 약 0.6㎛ 이하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어 황사,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141개 제품이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다면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 및 'KF80', 'KF94'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 문자 뒤에 숫자를 표시해 해당 제품의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만큼 미세입자 차단 정도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를 세탁 후 재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할 경우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와서 얼굴, 손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