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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뇌졸중 예방하기 위한 '8가지' 방법...위험요인 만큼 '촉발요인' 관리도 중요해

뇌졸중은 추위가 강력해질수록 위험성도 커진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외출을 할 땐 반드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뇌졸중 취약 계층인 노인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뇌졸중을 막으려면 우선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된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비만, 흡연과 음주, 고지혈증, 당뇨, 심장병, 나이 등이 있는데, 이들 위험인자는 뇌졸중 발생률을 증가시키긴 하지만 당장 발병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위험인자가 있는 상태에서 '촉발 인자'가 발동하면 바로 그 순간 뇌졸중이 발생한다. 촉발 인자로는 스트레스, 대기오염, 찬 공기 등 급격한 기후변화 등이 있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 몸 한쪽이 마비되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 눈이 안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고  ▲ 속이 울렁거리거나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면 뇌졸중을 막기 위한 방법으론 무엇이 있을까?

1. 고혈압 : 짜게 먹지 말고 적당히 약으로 조절한다.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 인자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방오영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겸임교수는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혈관의 탄력이 감소하고, 동맥경화증으로 혈관협착이 일어나고 혈관도 막혀 뇌경색, 또는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한 명이 고혈압이며, 50~60대의 경우 외국에 비해 고혈압의 빈도가 높다. 원인은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음식은 싱겁게 먹고, 국믈은 남기고 젓갈, 김치 섭취량은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혈압이 높을 땐 고혈압 약을 복용해 수축기 혈압이 140 이하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비만 : 체중보단 허리둘레 지켜야.

미국 중남부엔 뇌졸중 발생률이 유난히 높은 '뇌졸중 벨트'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다. 이 지역 거주민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별 비율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유독 비만율은 높았다. 이 지역 주민에 대한 연구로 비만이 뇌졸중 사망의 원인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방 교수는 "체중 자체보단 내장지방 증가로 인한 복부비만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내장지방이 혈당과 혈압을 높이고 혈관 염증과 동맥경화증을 촉진해 뇌졸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CM, 여자의 경우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특히 체형 변화가 가장 큰 50대의 경우 몸무게와 허리둘레가 크게 늘어 50% 이상이 비만 체형이 되는 만큼,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3. 흡연, 음주와는 절교해야.

흡연과 음주는 혈관의 탄력을 감소시키고 혈과 내 혈전을 생성하며,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감소시켜 뇌졸중 발생에 일조한다. 방 교수는 "음주는 심장에 부정맥을 발생시켜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하며, 특히 한국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폭음'은 뇌졸중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흡연량과 음주량도 중요하다. 방 교수는 "1잔 정도의 음주량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2~3차로 이어지는 한국의 폭음 문화에선 금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4. 고지혈증은 식습관 개선으로 극복.

고지혈증은 뇌졸중, 그중에서도 뇌경색과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저밀도 콜레스테롤인 LDL이 높을수록 동맥경화증과 심근경색, 뇌경색 발생률이 높아진다. 스타틴(Statin)과 같은 약물을 처방받거나, 포화지방산이 많은 소고기, 돼지고기의 섭취를 줄이고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류나 식물성 기름 등으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방 교수는 "불포화 지방산 함유 식품은 체지방 분해를 도와 뇌졸중 및 치매 예방을 돕는다. 하지만 지방은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 에너지원이기에 무조건 채식만 하는 것은 권고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5.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필요.

방 교수는 "당뇨 환자에게 뇌졸중이 생기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고 혈전용해제 등의 치요에 대한 반응도 좋지 않다. 당뇨는 뇌졸중의 가장 무서운 적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평상시 철저한 혈당 조절로 뇌졸중의 발생률을 줄이고, 혈압조절과 함께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한다.

6. 심전도 검사로 심장병 예방.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뇌졸중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이러한 증상은 고령자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 최근엔 심장 질환으로 인한 뇌졸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방 교수는 "심방세동이 있으면 좌심방에 있는 주머니와 같은 구조 속에 혈정이 형성되며, 이것이 뇌로 이동하면 혈관을 막아 심각한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라고 말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고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간단히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으며, 심방세동이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7. 나이도 위험 인자, 정기검진 꾸준히.

방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 세포와 심장 기능이 저하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나이가 들수록 위험인자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가족 중 뇌졸중을 앓은 가족력이 있다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8. 스트레스, 과로는 피하고 황사와 추운 날씨엔 외출을 삼가라.

뇌졸중은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생룰이 높아지며, 촉발 인자의 작용으로 인해 한 순간 크게 발병할 수 있다. 천재지변과 직장,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과로가 증가하면 뇌졸중이 촉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특히 스트레스는 젊은 층의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또한 황사와 미세먼지, 공해 등 대기오염도 뇌졸중 촉발 인자다. 황사 발생 이후 뇌졸중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보고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황사가 불면 입자가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와 급성 뇌졸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심장이나 뇌의 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환절기엔 급격한 기후변화가 뇌졸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엔 바깥출입을 삼가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상 직후 1시간 동안은 특히 신체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