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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청약 가수요 잡겠지만 시장 침체 우려"

3일 공개된 주택시장 관리방안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 우위의 시장을 정착시키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주택시장 위축도 함께 우려했다.

당초 예상한 서울 강남 4구와 과천 등 집값 급등 지역은 물론 서울 비강남권이나 수도권 신도시도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고 재당첨 제한, 1순위 자격이 강화되는 등 만만치 않은 규제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경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그나마 활기를 보였던 주택시장마저 냉각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 대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의 유입이 봉쇄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돼 청약경쟁률은 낮아지고 고분양가가 잡히는 등 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조정지역에서 이미 분양이 끝나 전매제한 등이 적용되지 않는 단지나 조정지역 이외의 지역에는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영향으로 청약 수요가 감소하는 등 분양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