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의 운영자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46분께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강 대표를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유서는 없었다.
강 대표는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KH컴퍼니와 망고식스의 자매 브랜드인 쥬스식스와 커피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현재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KH컴퍼니는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일부 브랜드 점포의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정도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컴퍼니의 지난 2015년부터 실적 악화를 기록,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KH컴퍼니는 2016년 전년 대비 45.4% 감소한 106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망고식스의 영업 손실로, 지난해 망고식스의 적자는 약 11억원으로 전국에서 약 60여 곳의 매장이 폐업했다. 현재 망고식스 가맹점은 100여개 정도다.
또 망고식스 론칭에 이은 쥬스식스, 커피식스의 추가 론칭 등 무리한 브랜드 확장이 KH컴퍼니의 운영을 어렵게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았다.
강훈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 토종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를 창업해 5년 만에 40여개 매장으로 확장시켰다. 이후 매장 2개로 위기에 처해있던 카페베네를 스타 마케팅으로 연매출 1천원이 돌파하고 업계 최고 5백호점을 열며 대한민국 1등 커피 브랜드로 만들었다.
2011년에는 '망고 식스'를 론칭해 창업 1년 만에 70여 개의 가맹점을 출점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