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염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는 지난 3월 31일 구속된 뒤 검찰청·법정 외 처음 외부기관을 찾은 것이다.
27일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을 문지방에 찧어 통증이 있는데 발등까지 부어올라 염증이 전이된 것으로 보여 원인을 진단하는 차원이라며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이 끝나고 오후 2시20분쯤 병원에 도착해 MRI 촬영을 비롯해 정밀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듣고 침대에 누워 흰 이불을 머리까지 덮고 온 몸을 가린 채 이동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호송차가 병원을 나갈 때도 가림막을 치는 등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11일, 13일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세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14일 재판에서는 왼쪽 다리를 약간 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