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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을 찾아서' ...‘불가능한 것이 아닌 희망’ 보여준 감동실화

행복을 찾아서

영화 '행복을 찾아서'가 EBS 금요극장에서 방영된다.

28일 밤 EBS 금요극장에서 방영되는 영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 분)가 아내 린다(탠디 뉴튼 분)와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 분)와 함께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 결국 행복을 찾는다는 감동 실화다.

1980년대 미국은 경제 침체기, 이를 벗어나기 위해 미국 제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당선 직후, 과감한 경제 정책을 시행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레이거노믹스 덕분에 침체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초기 2년은 경제가 더욱 악화되는 시기를 겪게 된다. 이 영화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크리스는 의료기 외판원 일을 하며 세금, 집세는 커녕 불법 주차 과태료도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생활에 지쳐 아내 린다까지 떠나가지만, 크리스는 행복을 찾을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런 그가 우연히 '증권 중개인'이라는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고, 대학 학사 학위도 필요 없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증권 중개인이라는 꿈을 갖게 된다.

크리스는 숫자에 강하다는 장점과 적극성을 살려서 어렵게 딘 위터 레이먼즈 증권 회사의 인턴으로 합격하지만 인턴은 무보수인데다가 정규직 채용까지 아주 경쟁적이어서 이도 만만치 않았다.

밀린 세금 때문에 계좌까지 동결되면서 결국, 크리스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함께 길거리에 나앉고, 아들과 함께 지하철 공중 화장실에서 잠을 자야하는 처지에 빠지기도 한다.

이를 면하기 위해 노숙자들을 위한 보호소에 자리를 얻기 위해 매일 일찍 줄을 서야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크리스는 최선을 다해 의료기 영업과 인턴 업무를 수행하며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2007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가 됐을 정도로 크리스를 아주 훌륭하게 연기한다.

특히, 당장 필요한 생활비와 꿈에 한 발짝 정도 가까이 갈 수 있는 무급 인턴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상사에게 차별 대우를 받는 모습, 생활의 터전조차 지키기 힘든 생활에서 오는 비참함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갈림길, 고민, 고난을 통해 관객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낸다.
이 영화는 인생의 무거움이 느껴지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이야기를 무겁거나 우울하게 풀어내지 않는다.

크리스가 딘 윈터 레이먼즈 사의 인사팀장을 쫓아가 함께 택시를 타는 장면에서는 과연 큐브 퍼즐을 시간 안에 맞춰서 인사팀장의 마음에 들 수 있을지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택시비를 내지 못해서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박진감까지 느껴진다.

도둑맞은 의료기기를 영화 중간 중간에 되찾는 장면들은 웃음을 나게 하는 동시에 크리스의 절박함을 느끼게 한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배경 속에서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밝고 즐겁게 풀어낸 연출 역시 윌 스미스의 감정 연기와 더불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EBS 금요극장은 28일 밤 12시 2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