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첫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70여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모두 구조됐으나 이 사고 이후 입욕은 전면 금지됐다.
부산 해운대119수상구조대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11분 해운대해수욕장 6∼7망루와 8∼9망루 앞 100여m 지점 해상 두 곳에서 이안류가 발생했다.
이에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 70여명은 눈 깜짝할 사이 바다로 떠밀려 나가 소방당국은 제트스키 2대와 해운대119수상구조대, 민간119수상구조대 등 56명을 투입해 20여분간 구조작업을 벌여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소방당국은 높은 파도와 이안류 발생이 예상돼 입욕을 통제했다.
이날 이안류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감시 시스템에도 가장 위험한 4번째 단계인 ‘위험’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의 민원이 잇따르고 해상 상황이 잠시 잠잠해진 정오쯤부터 입욕이 허용됐으나 이로부터 30여분 뒤에 사고가 발행했다. 사고 이후 해수욕장 입욕은 곧바로 전면 금지됐다.
소방당국은 오는 8월 1일과 2일에도 이안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 상황을 보고 입욕 허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 해류로 폭이 좁고 물살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이안류로 인해 2009년 106명, 2008년에는 150명이 구조됐다. 미국인명구조협회는 이안류 때문에 해마다 100여명이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이안류는 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흐름이 끝나는 지점에서 해안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는 방법, 해류 방향의 수직방향 혹은 45도 방향으로 헤엄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