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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김창옥 '1대100' 출연해 '소통 강사'·'단역 배우' 된 이유 전해

김창옥

스타강사 김창옥이 ‘1대100’에 출연해 자신이 연기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1일 밤 방송된 KBS2 ‘1대100’에 출연한 스타강사 김창옥은 자신이 단역 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 "강의를 11년 정도 할 때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정신과에도 갔지만 크게 도움이 안 됐다"며 "다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왠지 연기를 하면 내 마음이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창옥은 "엄마 역할을 오래 하다 보면,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내 이름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강의를 10년 넘게 했을 때쯤 자신에게도 그런 느낌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남들에게 '소통'이라는 얘기를 하며 웃음도 주고, 때로는 감동도 주지만 점점 '김창옥'이라는 나 자신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15여년 전국에서 강연을 하며 소통 전문 ‘스타 강사’가 됐다.

그런 그는 이날 자신이 '소통'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며 “아버지가 청각장애가 있다. 아버지와 대화가 거의 없었다. 어머니가 아버지 때문에 많이 힘들게 사셨고, 난 불통의 환경에 오래 노출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와 소통을 하려면 내가 손에 글씨를 써야 했는데, 많은 내용의 글씨를 쓰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어릴 땐 아버지가 무서웠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소통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나중에 그 부분이 점점 채워지고 좋아지는 게 좋아서, 누군가도 나처럼 이렇게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소통 강연'을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지금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져서, 어머니 몰래 용돈도 드리고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