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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임명 철회 여론... '황우석 사태' 연루

박기영 교수
박기영 교수 ©순천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철회 여론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인 230명과 공공연구노조,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야당 등에서 일제히 성명을 내고 즉각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 본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서 지난 2006년 1월 물러났다.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박기영 보좌관은 황우석 교수에게 연구비 25억원을 지원하고 복제 실험이 법률에 위반되지 않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또 황 교수 논문에 무임승차하고 본인 전공과 큰 관련 없는 과제 2건으로 황 교수에게 연구비 2억 5천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에 책임이 있고, 사태 해결의 기회를 다 놓친 사람이다"며 “진보 진영에서도 잘못된 인사라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청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과학기술보좌관의 경험을 높이 사서 본부장에 임명했다고 하는데, 보좌관 시절에 그렇게 해 놓고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한 사람은 무조건 기용되는 ‘노무현 하이패스’ ‘노무현 프리패스’ 지적을 안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 향수를 못 이는 향수인사인지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진정 촛불민심에 따라 적폐청산과 혁신을 하려고 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