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을 알리기 위한 가맥축제가 10일 개막했다.
'가맥'은 비빔밥, 콩나물국밥, 막걸리와 함께 전주를 대표한다. 현재 전주 가맥 집은 300곳 이상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맥주 한 병값이 2천500원이어서 대학생, 서민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주의 '가맥' 문화는 1980년대 초반 전주 경원동 일대 작은 가게들이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놓고 맥주를 팔기 시작하면서 태동했다고 알려졌다.
안주는 갑오징어나 황태, 계란말이, 땅콩 등으로 특히 인기 메뉴는 '갑오징어'라고 알려졌다.
전주 가맥축제는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사흘간 열리며 가맥 콘서트 및 공연, 장기자랑, 가맥 안주 판매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한편 가맥축제조직위원회는 병뚜껑 1개당 300원씩의 기부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