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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野 '코드 인사' 지적하며 해임 촉구...與 지난 정권 탓

식약처장
©MBC 뉴스데스크 캡처

야당이 살충제 달걀 파문의 책임을 놓고 야당은 식약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 문제가 이렇게 드러난다"며 "류영진 처장이 국민건강을 책임질 사람인지 다시 한번 답변을 바라고, 류 처장은 감당할 수 없다면 빨리 그만 두는 것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 경로 확인도 불가하고 친환경 제도는 거의 무력하다고 할 정도로 부실하고 농산물과 식품관리가 이원화 돼있다"며 "정부의 늑장대응과 거짓 해명 등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7일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경험과 전문성 없이 코드 인사로 임명된 류 식약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문재인 정부는 조속히 국민 식탁을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살충제 계란 대책 태스크포스(TF)'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보은 인사인 류 처장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을 혼란의 도가니에 빠뜨렸다"며 "지난 10일 류 처장은 지난해와 올해 조사결과 국내산 달걀·닭고기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작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에서도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돼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한국소비자연맹이 살충제에 대한 관리를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며 "이번 사태는 '4월의 경고'를 무시한 늑장대응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당과 정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전반적인 제도개선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야당은 '살충제 달걀' 파동의 책임 덧씌우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대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닭 살충제 문제는 작년부터 언론과 소비자연맹,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지적됐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공백 기간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을 두고 식약처장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정부부처가 달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계란 및 알 가공품 안전관리 대책'을 2015년 가을 마련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시행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야권은 지난 정부가 잘못한 일부터 먼저 확인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역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