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방패'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첨단 이지스함이 유조선과 부딪혀 5명이 다치고 10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새벽 5시 25분 싱가포르 동쪽 '말라카 해협'에서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함(DDG-56)'이 라이베리아 유조선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해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메케인함의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고 승조원 객실 등 일부 격실에 물이 찼다.
충돌한 유조선은 인명피해는 없었고 석유 1만 2천톤을 운송 중으로 기름도 유출되지 않았다.
미국 군사전문가 등은 정교한 첨단통신 장비를 갖춘 군함이 (천천히 운항하는) 유조선을 피하지 못한 건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1000km 떨어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는 이지스함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거대한 유조선을 피하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6월 17일에도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미 해군의 피츠제럴드함은 일본 시즈오카 현 미나미이즈초에서 20km 떨어진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