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독립영화관에서 '그랜드 파더'가 상영된다.
23일 0시 3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된 '그랜드 파더'는 연기 내공 57년의 박근형 주연의 영화로 이 영화에서 박근형은 과거 월남전 참전용사로 현재는 공장에서 출퇴근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운전기사역을 기광을 맡았다.
영화는 베트남참전용사로 활약했지만, 영광을 뒤로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노장의 일상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잔잔하게 시작된 영화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사건으로 전환점을 맞는다.
타살인지, 자살인지 모호한 아들의 죽음. 그 비밀을 밝히려는 아버지이자, 마지막 남은 혈육인 손녀딸을 위해 나선 노장의 고군분투로 이어진다.
영화 <그랜드파더>의 주인공 ‘기광’은 스테레오타입의 노인캐릭터를 탈피해 비뚤어진 사회를 향한 분노를 분출하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77세의 노배우는 박근형은 이 영화에서 비열한 사회를 향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고독한 전쟁을 치르는 노장으로 분한다.
영화 <그랜드파더>는 주변에서 벌어져 왔던 현실범죄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할아버지와 손녀의 소통이라는 휴먼드라마 틀 속에 공권력이 외면한 사회에 기생하는 독버섯을 응징하는 노장의 액션느와르다.
힘없는 노인의 목숨을 건 응징. 이 사회적인 약자가 불가능한 싸움에 나설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영화가 던지는 묵직한 물음은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무심히 바라보던 관객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