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PD들도 28일부터 제작 거부에 동참한다.
25일 MBC 라디오 PD 40명은 '라디오국 PD 다시 라디오로 돌아가기 위하여'란 성명을 내고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전면적인 제작거부를 선언한다"며 "경영진이 물러나고 제작 자율성을 되찾는 그 날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라디오 PD들은 "28일 오전에 그동안 경영진이 어떻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제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48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 편성국 소속 PD 26명도 이날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는 성명을 내고 "28일 오전 5시를 기해 편성국원 모두 제작/업무 거부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김장겸 사장과 부역자들의 패악이 극에 달했다. 지난 몇 년간 각종 뉴스 특보와 기념식 중계 편성 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VIP’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였다. 보도 가치나 현안의 중요성, 시청자와의 약속인 정규 편성을 결방하는 부담도 무시됐다”도 밝혔다.
이어 "총파업 투표가 진행 중인 엄중한 시기에 편성국이 사상초유의 업무 거부에 돌입하는 것은, 방송과 편성을 사유화한 김장겸 사장과 일당들에게 던지는 최후의 경고이다"고 했다.
이로써 제작거부에 동참하는 MBC 구성원은 약 40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