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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몰지진 감지 못했다는 기상청...보고도 있었다는데 왜?

북한 핵실험으로 함몰지진이 발생했으나 기상청이 관련 보고를 받고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3일 중국 지진국은 북한 핵실험으로 인공지진이 발생하고 8분이 지난 뒤, 근처에서 4.6 규모의 함몰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우리 기상청은 "함몰지진은 굉장히 가까운 위치의 지진계에서만 파악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지진계는 400~600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함몰지진은 저희 지진계로는 분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중국 무단장과 우리 인천에 지진계를 두고 있는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도 파악됐다.

곧이어 지질자원연구원은 중국 발표와 거의 일치된 내용으로 함몰지진에 대한 보고를 3일 기상청에 했다고 밝혔다.

함몰지진은 핵 폭발의 강도와 2차 피해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