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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생리대 10종 공개, 깨끗한나라·유한킴벌리·엘지유니참·P&G 제품서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 시험에 사용된 생리대 제품명과 결과를 공개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사에 사용된 제품명을 공개, 깨끗한나라의 '순수한면 율트라슈퍼가드',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울트라중형 날개형' 등 모두 4개 회사 10개 제품이 포함됐다.

이는 최근 문제가 된 릴리안 생리대 외 여성환경연대가 독성 검사를 실시한 모든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하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식약처가 받아들인 것이다.

식약처는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일단 명단은 공개하지만, 실제로 인체에 해로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는 오는 9월 말 1차 위해성 평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결과에 대해서 식약처 관계자는 "중형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모두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에서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며 "엘지유니참, P&G 제품 등의 다른 회사 생리대 제품에서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유해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에서는 특히 2급 발암물질인 에틸벤젠과 신경을 마비시키는 툴루엔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처음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에 대규모 손해배상소송 청구를 위해 개설된 네이버 카페의 회원 수는 2만9천명이 넘어섰다.

이달초 '릴리안' 소비자들 3천323명은 법무법인 법정원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