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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100가지 씨앗 갖춘다 해서 생긴 이름

오늘(5일) 음력 7월 15일을 맞아 백중날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백중(百中 또는 百衆)은 음력 7월 15일로 이 무렵에 갖가지 과일과 채소, 곡식이 많아 100가지 씨앗을 갖춘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게 하기도 하는 등 백중날은 대부분 일손을 놓고 하루 쉬지만 제주도 지방에서는 오히려 바다에 나가 일을 많이 한다고 알려졌다. 백중날에 살찐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돌아가신 조상의 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음식·과일·술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을 해 '망혼일'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승려들은 이날 각 사찰에서 재(齋)를 올리기도 했으며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하여 백중장(百中場)이라고 하는 장이 섰다.

이에 백중은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 고려 시대에는 일반인까지 참석해 우란분회를 열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로는 사찰에서만 행해져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그 풍습이 많이 소멸되었다.

함평군은 지난 2일 해보면 상모마을에서 함평농요, 사물놀이, 농심줄엮기 등 백중놀이 재현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담양군은 지난 2일~3일 제10회 운수대통 백중축제를 열어 다듬이 난타공연, 소망등 띄우기, 닥나무줄다리기, 주민어울림마당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