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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내 역할 본선 진출...골 없었지만 하나돼 올라갔다"

38살의 노장 이동국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두번의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었으나 점수로 잇지 못한 아쉬움을 밝혔다.

6일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최종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0-0으로 비겼으나 조 2위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경기 종료 10분 전인 후반 33분 이근호과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40분, 44분에 두번의 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키퍼에게 막혀 점수로 잇지는 못했다.

경기 후 이동국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꿈에서 늘 그려왔던 장면인데, 마무리하지 못했다.내가 맡은 역을 다하지는 못한 것 같아 다소 아쉽다”면서도 "내가 맡은 역할은 한국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골은 없었지만 모두가 하나돼 올라갈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내년 러시아 월드컵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내게는 너무 먼 시간이다. 팀에서 꾸준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또 이동국은 "같은 시간에 열리는 이란-시리아전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그래서 교체 투입을 준비할 때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앞섰다"고 당시 긴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동국은 "골 결정력 부족이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반성하고 있다"며 "월드컵에 가서는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마지막 투혼으로 최악의 사태를 막아냈다', '조금 더 일찍 투입됐다면' 등 반응을 나타내며 이동국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