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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주말 마이애미·키웨스트 영향...남부 플로리다 생필품 거의 동나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6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하며 이번 주말에는 미 동남부 플로리다주 일대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어마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동쪽으로 225㎞ 떨어진 곳에서 시속 295㎞의 강풍을 동반한 채 버진제도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어마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카리브해에 생 마틴 섬에서는 건물 4채가 부서지고 정전됐으며 생바르텔미르 섬에서는 프랑스와의 통신이 두절됐다. 프랑스령 바부다섬에서는 산사태가 나고 저지대 지역에서 홍수가 났다고 알려졌다.

NHC는 "어마가 오늘 오후나 밤에 푸에르토리코 북쪽을 스쳐 지나갈 것이다. 조만간 버진 아일랜드를 향해 이동할 것"이라며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를 거쳐 이번 주말께 플로리다의 대표적 관광지인 마이애미와 키웨스트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앞서 5일 플로리다주는 허리케인 '어마'가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되자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계령을 직접 발동하고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제도에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바하마 섬 6곳에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허리케인 5등급은 최고등급으로,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다. 어마의 최고 풍속은 역대 허리케인 2위에 해당하는 시속 297㎞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어마'에 대비하느라 남부 플로리다 전 지역의 상점의 생수 등 생필품이 거의 동이 나고 가솔린 탱크를 채우느라 주유소마다 줄이 서고 주민들은 셔터들을 모두 꺼내 장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