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안 부결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의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11일 진행된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찬성 145표, 반대 역시 145표, 기권과 무효 각각 1표와 2표가 나오며 의결 정족수에 단 2표가 모자라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한 표의 이탈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당리당략적인 판단을 한 집단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장관들까지 불러들여 소속 의원 120명 전원을 표결에 동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에서 헌법기관의 의사를 찬성 당론으로 반대 당론으로 강제하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이 아니다"면서도 "겸허하게 인정하고 더 좋은 분을 지명하는 게 맞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북도당 김춘진 의원장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은 당리당략 반대만을 위한 반대로 정파적 편견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면서 호남 홀대론을 논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 의원장은 "국민의당 전북 출신 의원들은 이번 표결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