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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마음 닫혔던 두 아이도 이제..."모두 우리 가족이에요"

인간극장
18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사랑한다는 걸 잊지마' 편으로 보육원에서 만난 김양근(41)-전성옥(47) 씨 부부 이야기를 소개했다. ©인간극장

18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사랑한다는 걸 잊지마' 편으로 보육원에서 만난 김양근(41)-전성옥(47) 씨 부부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양근 씨는 열다섯살에 암으로 부모님을 잃고, 여동생 셋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랐다. 그래서 '부모'라는 말에는 늘 아쉬움이 남았다.

전성옥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6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고생을 곁에서 지켜보며 어리광 한 번 부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도 '부모'라는 말에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가정을 꾸린다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 유년시절도, 꿈도 닮았던 두 사람은 그렇게 부부가 되었다.

가정을 꾸리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김태찬(14), 김태희(12) 남매를 키우던 부부는 막내 태희의 급성 천식이 심해지면서, 전남 영광으로 귀농을 하게 됐다.

자연 속에서 태희의 건강이 회복되고, 아로니아 농사도 익숙해질 무렵, 가족에게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바로 박가빈(8)과 막내 김태호(6). 각각 지인과 위탁기관을 통해 맡게 된 두 아이였다.

드디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부부의 오랜 꿈이 실현된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오랜 시간 방치되어있던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고,갑자기 생긴 동생들과 사랑을 나눠 갖게 된 태찬이, 태희도 힘들어했다.

이에 부부는 고민에 빠졌지만 정답은 하나, ‘사랑’이었다. 끊임없이 사랑한다 말해주고, 품에 꼭 안아주고... 부부의 노력이 통했을까, 아이들은 점점 마음을 열었고 길에서 누군가 물어도 ‘모두 우리 가족이에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김밥도 싸고, 장난감도 챙기고- 수확하는 길도 소풍으로 만드는 가족. 올가을은 막내 태호의 입양까지 준비하고 있어 더욱 바쁘다고 한다.

4남매가 힘들 때면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싶은 부부가 언제나 아이들이 기억해줬으면 싶은 한 가지는 ‘엄마, 아빠가 너희를 사랑한다는 걸 잊지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