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반(反)이스라엘 성향이라고 비난해온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의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미국이 유네스코 회원국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통보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11년 10월 유네스코에 재가입한 지 6년 만에 나온 탈퇴 결정이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유산 보호, 언론자유 옹호, 과학적 협력과 교육 증진에 대한 견해를 유네스코에 전달하고자 탈퇴 이후에도 정식 옵서버로 활동하겠다고 보코바 사무총장에게 전했다.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이었던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내년 12월 31일부터 효력이 발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