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초우라시아·모한 바트·미쉬라 3인의 내한 공연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주한 인도대사관과 주한 인도문화원은 10월 25일~26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아트홀과 2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인도 클래식 음악회’을 개최한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연주자는 인도 고유악기인 반수리(대나무로 만든 피리) 연주의 거장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 인도식 기타 ‘모한 비나’ 연주자 비슈와 모한 바트, 인도 전통 북 ‘타블라’ 연주자 람 쿠마르 미쉬라 등 3명이다.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인도 최고의 반수리 연주자다.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조지 해리슨이 작곡한 비틀즈의 <내면의 빛>에서 반수리 연주를 했다.
또한 인도의 영적 스승 오쇼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의 연주곡 <지금 이 순간(NOW)>을 들으며 육체를 떠났다고 전해질 정도로 그의 음악을 좋아해 ‘천상의 음악가’라고 극찬했다.
'현존하는 인도의 세계적인 전설 25인'에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에 문화를 전파한 공로로 프랑스 문화부에서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다. 7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도 전역과 여러 나라를 돌며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비슈와 모한 바트는 19줄의 현으로 이루어진, 눕혀서 연주하는 슬라이드 기타 '모한비나'를 만들었다. 순수하면서 정열적인 음악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도의 대표적인 음악가다. '모한비나'로 인도 전통음악을 연주해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음악가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음악적 지식을 전수받았으며, 스무 살 무렵 시타르의 거장인 라비 샹카르의 수제자가 되었다. 그의 음반 <강가에서의 만남>은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미국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와 협연한 이 음반은 빌보드 탑월드뮤직앨범 차트 4위를 기록했으며, <죽기 전에 들어야 할 1000곡>에 포함되었다.
또한 영국 기타리스트 에릭 클립튼이 주최한 크로스로드 기타 페스티벌에 참여해 폭넓은 음악 층을 확보했다.
람 쿠마르 미쉬라는 자키르 후세인과 함께 현대 인도를 대표하는 타블라 연주자 중 한명이다. 2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는 음악 가문 출신이며, 천부적인 음악재능으로 11살에 첫 공연을 가졌다. 그가 속한 바라나시 타블라 전통은 섬세한 연주 능력과 더불어 강력한 사운드로 잘 알려져 있다. 손가락을 하나씩 바꿔 가며 연주하는 델리 전통과 달리 손 전체를 이용해 울림 소리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들 라훌 쿠마르 미쉬라와 함께 연주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류시화 시인이 기획한 것으로 인도에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 초청했다. 그는 “늘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고 아침을 맞이했다”며 “시타르, 피리, 타블라, 사랑기, 셰나이 등 악기 하나하나의 리듬들은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내 정신을 채워 주는 양식이 되었다”고 공연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류 시인은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 <지구별 여행자>등으로 인도 여행 붐을 일으켰다.
류 시인이 25년간 인도를 오가며 한국에 가져온 선물인 <인도 클래식음악회>는 인도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으로 사전 예약이 1000명을 돌파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제, 선착순 입장이다.
※서울 공연
10월 25(수)~26(목)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
사전 등록 http://me2.do/GMM8CaNG
※부산 공연 10월 27(금) 저녁 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사전 등록 http://www.iccbs.or.kr/bbs/board.php?bo_table=0806
※기획 류시화
※주최 주한인도대사관 · 주한인도문화원
※문의 주한인도문화원 02-792-4257
사진_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 비슈와모한 바트, 람 쿠마르 미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