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가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이영학(32·구속)의 계부 A(6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57)가 발견해 경찰 등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2시 A 씨는 경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상의 안 주머니에서 메모지 형태의 유서를 발견,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는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배 씨에 대해 2차례 소환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였고 성폭행 관련 DNA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숨진 배 씨는 성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하다 DNA 증거가 나오자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