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의 윤홍근 회장의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뜩이나 프랜차이즈가 갑질 산업으로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이번 'BBQ 갑질 욕설 논란'은 업계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윤회장이 점포 주방에 들어가지 못하자 욕설과 폭언했으며, 이후 부당한 대우에 항의한 뒤에 본사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이 미달되는 닭을 공급받는 보복 조치를 당했다고 점주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BBQ 봉은사역점은 폐점을 위해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가맹점 창문에는“BBQ 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 거래 행위 및 갑질에 의하여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1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윤회장은 지난 5월 12일 서울 강남 BBQ 봉은사역점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당시 윤 회장은 동생인 윤경주 제너시스 대표, 김칠성 부사장 등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매장에 도착한 윤회장과 일행이 점포 주방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윤회장이 주방에 들어가려다 직원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제지하자 “이 XX 해고해, 이 업장 당장 폐업 시켜"라며 막말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 점주는 이날 폭언 등 혐의로 윤 회장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BBQ 측은 "윤 회장이 인근에 일이 있어 갔다 가맹점주 격려차원에서 해당 매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주방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매장 직원과 실랑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욕설과 폭언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맹점주의 보복 조치 주장에 대해서도 "물류를 바꾸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보복하기 위해 유통기한 임박한 닭을 해당 매장에 공급하지는 않았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가맹점주는 본사 측에 지속적으로 신선육 품질에 관해 컴플레인을 했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월, 김 씨는 BBQ 본사와 가맹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4월 영업 직후부터 본사와 갈등을 빚기 시작하며 폐점을 결단할 내리게 됐다.
김 씨는 ‘가장 문제였던 것은 닭의 품질’이라고 했다. 김 씨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 당장 팔지 않으면 버려야 할 닭들을 받았다”며 “50번 닭을 받으면 한번 정도 상태가 좋았다. A사, B사 두 군데 제품이었는데 A사 품질이 좋길 래 ‘A사 닭으로 넣어 달라’ 본부에 요구했다. 해 준 적이 없다. 나중에는 하는 말이 ‘A사 닭은 직영점으로 가야한다’더라”고 했다.
김 씨는 “본사에서 공급하는 닭 품질이 더 안 좋아졌다. 닭을 팔수록 손해가 났다"며 “본부에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반품을 요청했으나 화요일 날 받은 닭을 반품하면 수요일, 목요일에 온다. 그 사이에 우리는 뭘 파나? 결국엔 받은 닭을 손질해 팔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김인화 씨는 현재 BBQ 본사 측에 내용증명(계약해지통지서)을 보낸 상태다. ‘예상수익 허위제공, 부실 식자재 납품, 채무불이행 대표이상 갑질(매장 소란 및 영업방해)로 인해 가맹사업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씨는 “얼마나 가맹점을 우습게보면 이럴 수가 있느냐”며 “지금도 그들은 가맹점주가 문 못닫을 것을 알고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BBQ 본사가 아닌 법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