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성 작가의 개인전이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아트 스페이스'에서 11월 15일 (수)부터 11월 29일 (수)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얼마 전 '부산 예술 지구 P' 에서 열렸던 개인전의 연장선이다.
황문성 작가는 회화 전공이지만 오랜 기간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전시장에는 회화작품과 사진작품이 나란히 걸려있다. 또한 하나의 작품사진 안에 사진과 회화를 접목시키기도 한다.
황문성의 작품은 하얀 캔트지 위에 떨어진 흑백의 농담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작가는 사진을 찍는 것이 형태를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아니라, 직관으로 보고 자연에서 찰나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채취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 작가 노트
나는 나의 이미지가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머릿속으로는 그리지만 화면에 보여 지는 형태는 퇴락된 시멘트벽에 비가 내려 보이는 얼룩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보이는 형태이길 바란다. ‘자연에서 채취한 우연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통해 무작위로 그려낸 이미지가 결합될 때 그 경계에서 어떤 조형언어가 새로이 만들어지고 상상되는가?’가 나의 관심이다.
이러한 생각의 바탕 위에서 그려진 회화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석회를 화면에 바르고 먹을 떨어트린 후 순간적으로 흩트릴 때 보이는 무작위한 느낌과 질서 있는 돌의 형태가 만날 때, 모래를 발라 흔적을 남기고 돌의 형태가 드러날 때 화면에서 어떤 상상이 생길까?’가 관심이다. ‘거기서 혹 침묵의 소리, 고요함이 베여져 나오지 않을까?’가 내 조형의 도정이다.
전시일시 : 2017년 11월 15일 (수) ~11월 29일 (수)
전시장: 남태령 아트 스페이스
오픈식 : 11월 15일 (수) 오후 6시 30분
주소 : 서초구 방배2동 2877-9 (남태령 전철역 1번 출구에서 2분 거리)
문의 : 010- 3718-3969 황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