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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외환거래 18개월 만에 최대 …北리스크 영향 커

외환거래

북한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던 3분기(7∼9월)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이 1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려는 수요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탓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외국환은행 외환거래동향'을 보면 3분기 외국환은행 하루평균 외환 거래량은 516억1천만 달러로 전 분기(508억5천만 달러)보다 7억6천만 달러(1.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529억9천만 달러)이후 가장 많은 거래액이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이 196억6천만 달러로 5천만 달러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은 평균 319억5천만 달러로 8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 고조, 추석 연휴 전 위험회피 수요 등이 증가하며 역외 차액 선물환거래(NDF)를 중심으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파생상품을 뜯어보면 선물환은 전 분기보다 6억8천만 달러 증가한 104억5천만 달러 거래됐다. 외환스와프도 1억6천만 달러 늘어난 203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현물환은 원/달러 거래(136억2천만 달러)가 전 분기보다 5억2천만 달러(-3.7%) 줄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은 평균 4.8원으로 2014년 3분기(4.4원) 이후 3년 만에 최소였으며,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 폭도 4.2원으로 역시 2014년 3분기(3.0원) 이후 가장 작았다.

다만 원/위안화 현물환 거래는 5억3천만 달러(27.7%) 증가한 24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 은행에 외화건전성부담금 감면 혜택을 준 위안화 직거래 시장 활성화 조치가 7월 18일 시행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