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실내](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25202/image.jpeg?w=600)
앞으로 국내에서 출시되는 신차의 실내 공기질 수준이 '국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측정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73차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자동차 기준 국제 조화회의’총회에서 신차 실내 공기 질 국제 기준이 최종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은 자동차 실내 공기 질 전문가기술회의 의장국으로서 각국 대표단, 세계자동차제작사협회 등과 함께 국제 기준 제정 작업을 주도해 왔다. 이번에 제정된 국제 기준은 새 차 증후군을 유발하는 자동차 내장재 유해물질에 대해 나라마다 다른 측정방법과 절차 등을 단일화했다.
새 차 증후군은 시트와 천장재, 바닥재 등 새 자동차의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로 인해 두통과 눈, 피부의 따가움 등을 느끼는 현상으로, 새집증후군과 유사하다.
국제 기준은 또 자동차 실내 공기 질 평가·관리 시 인체 유해물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을 장려하도록 하는 내용과 유해물질 샘플링 및 분석 방법도 제시했다.
다만, 유해물질은 시간이 지나며 농도가 옅어지는 특성을 가진 만큼 국제 기준은 권고 기준으로 제정됐으며, 협정 회원국들이 자국 법령에 편입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신차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은 한국과 중국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측정 방법이 서로 다르지만, 이번 국제 기준 제정으로 측정 방법이 통일됨으로써 시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환 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자동차 실내 공기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새로운 자동차 실내 공기 질 기준이 채택됨에 따라 국내 기준인 '신규 제작 자동차 실내 공기 질 관리기준' 규정을 개정해 국제 기준에 맞출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자동차 실내공기 질에 대한 국제 기준이 새로 마련됨에 따라 자동차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운전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