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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전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 후티 반군에 피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Kremlin.ru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피살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방송 등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날 예멘 라디오를 통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반역자들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발표했다.

예멘라디오는 이들이 장악한 국영 라디오 방송이다.

이 방송은 후티 반군의 공식 TV 방송을 통해 살레 전 대통령의 시신이 담긴 장면을 내보낼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살레 대통령 측은 피살설을 부인했다.

후티 반군의 한 소식통은 "살레가 오늘 사나 남부 외곽에서 탈출하던 중 살해됐다"며 "우리 대원들이 로켓추진유탄발사기(RPG)로 그의 무장 차량을 정지시킨 후 그의 머리에 총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살레 전 대통령은 예멘을 30년 가까이 통치해온 독재자로 2011년 아랍의 봄 민주 봉기 여파로 2012년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