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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팔자세’에 밀려 2,470대로 …코스닥은 0.74% 하락

코스피

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짓눌려 2,48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75포인트(1.42%) 내린 2,474.3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07포인트(0.003%) 오른 2,510.19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도 폭이 확대되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함께 조정을 받았다"며 "전주부터 이어진 대형 기술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는 당분간 기간 조정을 거치며 매물을 소화하는,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66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512억 원과 351억 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42% 내렸다. SK하이닉스(-0.51%), 포스코(-3.48%), LG화학(-1.33%), NAVER(-0.84%), 현대모비스(-1.86%), 삼성물산(-1.11%), 한국전력(-0.90%) 등도 함께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 중 현대차(0.31%)와 KB금융(0.50%)만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4천900억 원의 영업적자를 예고하고,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면서 28.89%나 하락했다.

조선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현대중공업(-6.21%), 현대미포조선(-4.05%), 대우조선해양(-2.75%) 등 조선주가 함께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철강금속(-2.97%), 의약품(-2.74%), 건설업(-2.48%), 운송장비(-2.30%), 기계(-2.05%), 전기전자(-2.04%) 등은 2% 이상 내렸다. 제조업(-1.91%), 음식료품(-1.74%), 유통업(-0.99%), 운수창고(-0.96%)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0.49%)과 보험(0.15%) 정도뿐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47종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250개였다. 77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동부제철, 동부제철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560억 원어치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729억 원어치 순매도였다. 전체적으로는 169억 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 주, 거래대금은 6조6천억 원이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3포인트(-0.74%) 내린 768.3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6포인트(0.54%) 오른 778.28로 장을 출발해 한때 783.54까지 올랐으나 오후에 기관 매도세가 강해지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셀트리온(-1.90%), 셀트리온헬스케어(-0.37%), 로엔(-1.26%), 메디톡스(-6.03%), 바이로메드(-0.60%), 펄어비스(-4.07%), 파라다이스(-1.80%) 등이 하락했다.

그러나 신라젠은 이날 보호예수 물량이 대량 해제됐는데도 9.22%나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5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99억 원, 932억 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SCI평가정보, 코데즈컴바인, CS, 와이오엠, 오디텍, 디지탈옵틱, 한일진공, 피씨엘 등 8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 수는 461개, 하락한 종목은 688개였다. 88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9억6천만 주, 거래대금은 7조4천억 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8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34만주, 거래대금은 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9원 오른 1,0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9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1,095.80원) 이후 11거래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