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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으로 미 대사관 이전... 유대인 단체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묘교회 내 예수의 무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표를 앞두고 유대인 단체에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유대인 단체 '개혁파 유대교 연합'(URJ)의 릭 제이콥스 랍비(유대교 사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제이콥스 랍비는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이 유대인들의 영원한 수도이며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은 반드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돼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제이콥스 랍비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포괄적 계획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금 당장 이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준비하라는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로 이 곳을 둘러싼 역사적 갈등이 계속되자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에서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친이스라엘 보수표를 결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