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 폭은 제한 됐으나 사흘 만에 소폭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5일 연속 하락하며 75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08%) 오른 2,464.00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8.11포인트(0.33%) 오른 2,470.09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보였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는 다시 상승 흐름을 탔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결국 찔끔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강도가 약해지며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은 선반영된 상태로 낙폭 과대 우량주에 대해서는 조금씩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흘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30억 원 매도 우위로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이 홀로 40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4%)와 의약품(0.73%), 제조업(0.53%)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으며, 특히 비금속광물(-3.57%), 통신업(-2.82%), 운송장비(-2.26%), 전기가스업(-2.02%)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 (2.48%)와 2등주 SK하이닉스 (3.55%)가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에 현대차 (-1.86%), POSCO (-0.60%), NAVER (-0.84%), 삼성물산(-0.75%)은 내렸다.
금호타이어 (-29.92%)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이틀째 하한가로 마감하며 52주 신저가(3천385원)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0포인트(1.25%) 내린 744.06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13일(종가 741.38) 이후 처음으로 740대로 물러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0%) 오른 757.21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닷새 연속 약세 마감했다.
셀트리온 (1.08%)과 셀트리온헬스케어 (5.13%), 로엔 (2.68%), 티슈진 (2.10%) 등 시총 상위주가 상당수가 강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신라젠 (-5.59%)과 바이로메드 (-1.05%), 코미팜 (-2.53%)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