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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에 '농업한류' 전파, 국내업체 수출길도 연다

농사

개발도상국에 한국 농업기술을 전파해 현지 농민 소득 증가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농산업체의 해외 진출도 개척하는 융합사업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가 9개국에서 공적무상원조(ODA) 융합예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ODA 융합예산사업은 개도국의 농업발전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국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호혜적 국제개발협력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진청은 현재 전 세계 20개 개발도상국 현지에 코피아(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센터를 설치하고, 현지 농업연구기관과 협력해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캄보디아 육계 시범마을에서는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싸라기로 사료비 23%를 절감하고 사육 기간을 106일에서 67일로 단축해 농가소득이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필리핀의 3개 시범마을에 조성한 '벼 우량종자 생산단지'는 올해에만 88t의 우량종자를 생산해 주변 2천200ha에 공급한 사례도 있다.

농진청은 향후 코피아 센터를 'ODA 농업기술협력 허브'로 육성해 부처 간 협업과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농산업체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규성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농업기술 ODA가 개발도상국 소농에게 희망을 주고 한국농업 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