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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전망치 잇단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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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 원/달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다소 낮은 15조 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내 증권사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5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전망치인 16조3천억 원보다 낮은 수치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특별 상여금 반영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원화 강세에 따른 부품사업 영향"이라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0조9천억 원, 스마트폰(IM) 2조4천억 원, 디스플레이(DP) 1조7천억 원, 소비자가전(CE) 4천억 원"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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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으로 15조7천억 원을 예상했다.

그는 "환율 하락과 성과급 지급에 따라 기존 전망치인 16조5천억 원을 밑돌 것"이라며 다만 "환율·성과급 영향이 없었다면 실질적으로는 16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3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비용 반영과 원화 강세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을 15조3천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16조6천억 원)보다 8%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거라는 의견은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4% 증가한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올해보다 27% 증가한 44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이폰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확대로 올해보다 40% 늘어난 8조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해 기여도가 사상 최고치인 12%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모바일 D램 수요가 약해졌지만 서버 D램 수요가 빈자리를 채워주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D램 가격 상승세는 내년 1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부문의 투자 규모와 시기를 결정해 곧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결정에 따라 낸드, D램의 업황이 영향을 받을 전망인 만큼 투자자들은 내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품별 투자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