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 국립대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이 수험생에게 외모와 가정 환경 등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26일 SBS 8뉴스가 한 지방 국립대 입시 과정에서 있었던 인권 침해와 성차별, 그리고 출신 학교 차별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말 치러진 한 지방 국립대 최종 입시 면접에서 면접관이 A 교수가 수험생에게 "몸이 좀 뚱뚱한 것 같은데 평상시에 많이 먹고 게을러서 그런가?"라며 "(감량 약속한 대로) 63kg 안 되면 (이 대학에서) 나갈 거지? 내쫓아도 할 말 없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보도에 따르면 수험생 가정환경에 대해 "미안한 얘기지만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남자아이들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들"이라며 "내 이야기가 아니라 통계가 얘기해줬다. 세상에 나와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때려 부수고 찔러서 죽이고 이런 걸 제일 많이 하는 애가 ○○(면접 수험생)이 같은 가정 스타일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인권 침해적 발언을 했다.
이 면접관은 수험생이 사는 곳에 대해서도 "○○고를 다녀? 노원구에 있는 거? 중계동, 상계동 옛날에는 빈민촌이었는데 (내가) 너 같은 고등학생 때 중계동, 상계동 완전히 똥냄새 난다고 해서 안 갔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면접 교수 A씨가 SBS의 취재에 대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혹시 그런 말을 했다면 해당 학생에겐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