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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업체 ‘美 세이프가드 조치에 타격···판매다각화로 위기 타파’

 

세이프가드

미국이 국내 태양광기업이 수출한 전지·모듈에 세이프가드 를 부과하면서 한화큐셀, LG전자 등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국내 관련 업계가 설마 하던 일이 일어났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패널의 경우, 관세 없이 수출하던 태양광 제품에 최대 30%의 관세가 붙으면 가격 경쟁력 저하로 최악의 경우 미국 수출량이 최대 3분의 1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태양광 패널 업계는 판매다각화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입 태양광 전지·모듈의 경우 향후 4년간 관세가 부과된다. 첫해 30%로 시작해 25%, 30%, 15% 관세가 붙는다. 4년마다 초기 수입된 2.5기가와트(GW) 물량은 관세에서 면제된다.

미국에 태양광 제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태양광 셀의 경우 기준 용량 초과 수출량에 관세가 적용되지만 태양광 모듈의 경우 용량과 관계없이 무조건 관세가 매겨지는 것 같다"며 "국내 업체들의 태양광 수출 제품이 대부분 모듈 형태라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업체들은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제품 경쟁력으로 상쇄하며 미국 시장을 수성하는 한편 유럽·일본·호주 등 다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갈 계획이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수입 태양광 셀과 패널에 대해 3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결정은 올해에만 미국에서 약 2만3천개의 일자리 상실로 이어지고, 태양광 분야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태양광 제품으로 태양광발전설비를 만드는 미국 업체들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입 부품 단가 인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