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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한국 내 매출 공개 집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

페이스북

페이스북코리아는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광고 매출을 집계하는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조용범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법이나 회계법 등의 제도가 복잡해 회계장부 정리 등 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지금껏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광역권으로만 매출을 집계해왔던 페이스북은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얼마나 현지 광고 수익을 올렸는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각국에서 '납세 관련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은 작년 12월 한국 등 영업 사무소를 둔 국가는 현지 매출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의 한국 광고 매출이 처음 발표되는 시점에 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다. 아직 타임라인(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만 전했다.

페이스북 코리아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인 '언론사 신뢰도 조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현재 해당 조사를 미국에서 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글로벌에서 시행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언제 어떻게 조사를 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이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한 것이 광고비를 더 벌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페이지 운영사가 광고비를 더 낼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본의는 그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번 알고리즘 변경은 뉴스피드에 친구·지인의 게시물을 더 보여주고 언론사·기업·단체 등이 운영하는 페이지의 콘텐츠 노출량은 낮추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되면 다수의 언론사 등은 독자 수가 줄어 페이스북 광고를 사려는 이유가 커질 수 있다. 페이스북 광고는 사용자 뉴스피드에다 고객사 게시물을 '광고'(sponsored) 표시를 달아 노출해주는 상품이다.

조 대표는 "이번 알고리즘 변경의 핵심은 각자에게 더 의미 있는 게시물을 보여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독자의 반응이 좋은 페이지 게시물은 오히려 노출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망 사용료 협상과 관련해서는 "여러 업체(통신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2016년 말부터 국내 사용자의 서비스 접속을 빠르게 해주는 설비인 '캐시서버'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 설치하는 협상을 하면서 '서버 인터넷 비용을 내기 어렵다'고 주장해 '갑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