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털썩'…2,560대 후퇴

코스피

코스피가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 넘게 밀리며 2,56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920선을 가까스로 방어해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45포인트(1.17%) 떨어진 2,567.74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8포인트(0.30%) 내린 2,590.41로 출발한 뒤 2,590선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최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한 부담에 외국인은 나흘 만에, 기관은 엿새 만에 각각 '팔자'로 돌아서는 등 지수가 힘을 받지 못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는 최근 이어진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47억 원, 1천45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억눌렀다. 개인이 홀로 2천548억 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8%), 철강·금속(-1.88%), 섬유·의복(-1.80%), 유통업(-1.43%), 증권(-1.48%), 보험(-1.47%), 제조업(-1.47%) 등 상당수가 약세를 보였다.

오른 업종 중에선 의약품(1.03%), 운수창고(0.91%)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장주' 삼성전자(-2.77%)와 2등주 SK하이닉스(-2.92%), POSCO(-3.19%), LG화학(-1.25%), 삼성물산[028260](-2.46%) 등 대부분이 내렸다.

10위권에선 현대차(0.97%)와 신한지주(1.33%)만 올랐다. 현대차는 시총 3위 자리를 이틀 만에 되찾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9포인트(0.66%) 내린 920.9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18%) 오른 928.72로 개장한 뒤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다시 하락 전환해 92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525억원, 4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3천1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