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제작 결함이 드러난 푸조와 닛산, 애스턴 마틴 등 외제차 12개 차종 9천531대를 리콜한다고 1일 밝혔다.
푸조 3008 1.6 Blu-HDi 등 6개 차종 832대는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 기밀 유지 결함으로 다량의 엔진오일이 연소실 내부로 유입돼 탐으로써 시동 꺼짐이나 엔진 파손 가능성이 확인됐다.
인피니티 크로스오버카(다목적차량) Q30 722대는 조향장치 내 전기부품 결함으로 사고가 나지 않아도 에어백이 작동해 탑승자 부상 등 위험이 제기됐다.
애스턴 마틴 DB09 22대는 엔진제어장치(ECM)와 변속기제어장치(TCM) 사이 통신 결함으로 주차모드를 선택하지 않고 시동을 끌 경우 기어 고정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경사지 주차 시 사고 가능성이 지적됐다.
비엠더블유(BMW) 미니(MINI) 쿠퍼 D5도어는 국토부 자기인증적합조사 중 제원이 맞지 않는 사실이 발견됐다.
자기인증적합조사는 자동차 제작·조립·수입자가 기준충족 여부를 자체 인증해 판매한 자동차가 실제로 안전기준을 충족했는지를 정부 기관이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 부적합 확인 시 과징금 부과와 리콜을 명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판매 전 신고한 중량이 국토부에서 측정한 것보다 95kg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미니 쿠퍼 D5도어 등 4개 차종 7천955대를 판매한 비엠더블유코리아에 해당 매출액의 1천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릴 계획이다.
리콜 대상 차량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