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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급락…2,520대 후퇴

코스피

코스피가 2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2,520대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외국인의 '팔자'에 밀려 9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43.15포인트(1.68%) 떨어진 2,525.3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10%) 내린 2,565.99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밀려 2,530선까지 내주고서 횡보 흐름을 이어갔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국내외 증권사들의 잇단 목표가 하향 조정의 여파로 4%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간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 우려도 제기돼 투자심리가 진정되는 시점까지 종목별 리스크(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730억 원, 2천813억 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홀로 7천370억 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48%)와 의료정밀(0.75%), 은행(0.40%), 통신업(0.23%)을 제외하고 모조리 내렸다.

특히 전기·전자(-3.85%), 증권(-3.33%), 철강·금속(-2.98%), 제조업(-2.25%)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4.26%)와 SK하이닉스(-2.96%), POSCO(-2.91%), NAVER(-1.95%), LG화학(-4.30%)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상위 10위권에선 현대차(1.25%)와 KB금융(0.45%)만 올랐고, 삼성생명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3포인트(0.96%) 내린 899.4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36%) 오른 911.46으로 개장한 뒤 우하향곡선을 그리며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후에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흐름을 이어간 끝에 결국 6거래일 만에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6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637억 원, 22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