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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결정 한 달 후 주가 오른 기업 55.6%

삼성

지난 3년간 액면분할 결정 한 달 뒤 약 절반의 회사만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5∼2017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액면 분할한 기업은 모두 99곳(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1곳, 코스닥시장 58곳)으로 한 달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55곳으로 전체 55.6%에 그쳤다.

액면분할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주가의 방향이나 흐름 자체를 결정하지는 못한다는 이야기를 방증한다.

같은 기간 액면분할한 99개 상장사 중 재상장 첫날 종가가 기준가보다 오른 업체는 45개(45.5%)로, 액면분할 결정 한 달 후 주가가 오른 기업보다 더 적었다. 반대로 주가가 내려간 업체는 51곳(51.5%)이었고, 기준가와 첫날 종가가 같았던 업체는 3곳(3.0%)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주가는 단기성 이벤트보다는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이 주식 유동성과 개인투자자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거래대금 증가 요인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핵심 사업 전망이 애매하다면 유동성에 따른 주가 기대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