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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美악재에 10년6개월 만에 최대 낙폭…4.59% ↓

코스닥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뉴욕 증시 급락 충격이 5일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다.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추락해 2016년 6월 브렉시트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고 코스피도 1% 넘게 떨어지며 2,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5포인트(4.59%) 떨어진 858.2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폭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가 전 세계로 퍼지던 2006년 8월 16일(77.85포인트 하락)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하락률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2016년 6월 24일(-4.76%)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22.84포인트(2.54%) 내린 876.63으로 개장, 출발과 동시에 880선을 내준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하락 폭을 키워 850대 후반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255억 원어치를, 기관이 22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2천56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영향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시총 1·2위 셀트리온(5.11%)과 셀트리온헬스케어(-5.75%)가 나란히 5% 이상 떨어졌고 바이로메드(-14.73%), 포스코켐텍(-12.80%), 펄어비스(-10.16%), 스튜디오드래곤(-7.4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비금속(-9.24%), 제약(-5.28%), 오락·문화(-5.21%), 유통(-5.13%) 등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 대비 33.64포인트(1.33%) 하락한 2,491.7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하며 2,5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천545억 원, 기관이 402억 원을 각각 순매도해 지수 하락 빌미를 제공했다. 개인만 4천92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도 대거 떨어졌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2.77%)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18%), NAVER(-2.87%), LG화학[051910](-2.62%), 현대모비스(-2.55%), 현대차(-2.15%), SK(-1.91%) 등 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0.46%)는 장중 3% 넘게 떨어졌다가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고 그룹 지배구조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2.14%)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