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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090원대…증시 급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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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가장 높다.

장중에는 1,093.0원까지 오르며 작년 12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09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다소 밀려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은 전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연준이 임금상승률이 낮다고 강조해왔는데 이번에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오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며 "이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빠지고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오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1,093원까지 올랐지만, 이후에는 수급이 팽팽해졌고 방향성이 없었다"며 "아직 1,090원대 안착은 일러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89.59원이다. 이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3.96원보다 5.63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