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뉴욕 증시 폭락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함께 흔들리면서 급등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1원 오른 1,096.6원에 개장한 뒤 1,097.3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패닉 수준으로 폭락했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개장과 동시에 무너진 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승승장구해 온 뉴욕 증시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시장이 공포에 빠졌고,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99% 급등한 35.31까지 올랐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도 큰 타격을 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조정 받을 것 같지 않던 미국 증시가 지난주 후반부터 급락 움직임을 보였다"며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지지가 강해지고 신흥국 통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공포에 빠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100엔당 1,004.49원이다. 이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9.59원보다 14.9원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