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인 8일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해 2,4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26포인트(1.30%) 오른 2,433.0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85포인트(0.78%) 오른 2,420.67로 출발한 이후 장중 2,407.59까지 주저앉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천822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천113억 원, 1천770억 원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으로 보호무역 우려가 있었으나, 어제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었지만 오히려 동시호가 때 주가가 더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많이 줄면서 무게 부담이 많이 약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4.10%), 철강금속(2.11%), 건설업(2.07%)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1.03%), 통신업(-0.59%), 운수창고(-0.4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1.19%), SK하이닉스(0.97%), 현대차(1.31%), POSCO(3.02%), 삼성바이오로직스(0.67%), LG화학(0.52%), NAVER(0.50%), KB금융(0.49%), 삼성물산(0.7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오는 9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앞둔 셀트리온은 8.92%나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라 12.91포인트(1.54%) 오른 853.94로 장을 마쳤다. 6.28포인트(0.75%) 오른 847.31로 장을 시작한 지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85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00억 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116억 원, 기관은 4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33%)와 셀트리온제약[068760](6.34%) 등 '셀트리온 형제주'가 크게 올랐다.
또 신라젠(2.97%), 바이로메드(4.74%), CJ E&M(1.03%), 포스코켐텍(0.10%), 펄어비스(0.04%), 티슈진(0.11%), 로엔(1.22%) 등도 상승했다. 10위권 내에서는 메디톡스(-2.75%) 하나만 내렸다.